K스타쥬 프로그램: 유창석, 박세훈
- solbam
- 8월 27일
- 3분 분량
솔밤은 국내 최대의 식음 기업 CJ제일제당과 함께 K스타쥬(Stag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호주에서 요리 경험을 쌓고 돌아온 유창석, 그리고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박세훈 두 명의 청년 셰프가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2025년 여름, 솔밤에서 두 달간 주방 경험을 쌓으며 파인다이닝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어떻게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나요?
유창석 저는 원래 한국에서 호텔경영학과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호주로 갔습니다. 호주에서 요리학교를 졸업한 뒤, 약 7년 동안 그곳에서 지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음식과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환경이 너무 좋아 계속 머물게 되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다가 ‘요리 비자를 받아보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주방에 들어가게 되었죠. 사실 초반 4년은 요리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마지막 2년 동안 헤드셰프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진심으로 요리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계기로 진로를 요리로 확실히 바꾸게 됐고, 한국에서도 배움을 이어가고 싶어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퀴진K 프로그램 광고를 보고, 일반 구직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박세훈 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한식조리고등학교 진학을 꿈꿨지만, 부모님 반대 때문에 무산되었어요. 결국 일반고에 갔지만 요리를 포기할 수 없어서 고3 때 위탁과정으로 요리를 배웠습니다. 이후 호텔조리학과에 진학해 졸업했고, 지금 솔밤이 제 첫 직장이자 사회생활의 시작입니다. 처음에는 여러 곳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캐주얼 레스토랑부터 시작할까 고민했는데, 파인다이닝이 가진 정교함과 집중력에 매력을 느껴 꼭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K스타쥬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이게 제게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 지원했습니다.

지금까지 솔밤에서 일하며 무엇을 배우셨나요?
유창석 솔밤은 제게 처음 경험하는 파인다이닝이자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입니다. 주방이 팀으로 하나처럼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특히 청결과 위생에 대한 철저한 기준이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전에도 주방에서 4~5곳을 경험했지만, 이 정도의 세밀함과 질서를 지키는 곳은 처음이었어요. 지금은 가드망제 파트를 돕고 있습니다. 서비스에 나가는 음식 준비를 맡아 프로마쥬 치즈와 캐비아 디쉬, 아뮤즈용 대게살을 프렙하고, 때로는 로스터나 앙트르메티에에서 채소와 해산물 프렙도 합니다. 단순히 요리를 만드는 것을 넘어,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유와 철학을 배우게 되는 것이 정말 큰 공부가 됩니다.
박세훈 저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칼질 같은 기본적인 기술부터 기물 사용법, 요리 테크닉, 위생 규칙까지 하나하나 다시 배우는 과정이었어요. 특히 제 단점을 정확히 알 수 있었던 것이 큰 배움이었습니다. 칼질을 늘 자신 없다고 생각했는데, 셰프님이 제 자세를 보시고 기초부터 교정해 주셨습니다. 그저 지적만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자기 일처럼 끝까지 알려주시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어요. 또, 엄태준 셰프님은 무심할 줄 알았는데 작은 부분까지 챙겨주시고 늘 팀을 배려해 주시는 걸 보며 ‘셰프란 이런 모습이구나’ 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유창석 한 달쯤 되었을 때, 셰프님이 출장을 가실 일이 있어 저희 주방 팀원들이 준비할 부분이 평소보다 좀 더 많았던 적이 있습니다. 손질해야 할 재료도 늘고, 책임도 커졌죠. 힘들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좋은 요리란 결국 손님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는 원칙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또, 솔밤에서 손님으로 직접 코스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음식이 테이블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세심하고 집중된 과정이 필요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주방의 긴장감, 셰프님의 집중력, 팀이 하나로 맞물리는 분위기가 제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박세훈 저는 파인다이닝을 단순히 ‘좋은 재료와 높은 테크닉을 쓰는 곳’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보이지 않는 디테일과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더라고요. 학창 시절에도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웠지만, 솔밤에서는 그 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팀 전체가 자기 일뿐 아니라 옆 사람의 일까지 챙기며 움직이는 걸 보며, 요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 경험이 제 태도와 마음가짐을 훨씬 성숙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솔밤에서는 어떤 일을 하며 무엇을 배우고 있나요?
유창석 저는 가드망제 파트에서 팀을 돕고 있습니다. 프로마쥬 치즈, 캐비아, 대게살 같은 섬세한 프렙을 맡으면서 서비스와 직결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 직전 주방의 긴장감 속에서 요리가 완성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이 큰 배움이에요. 다이닝의 세계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공간·서비스·분위기 전체가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박세훈 저는 기본적인 프렙과 기물 관리, 서비스 지원 등 전반적인 일을 맡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게 부족했던 기본기를 다시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셰프님이 강조하신 것은, 손님이 적은 날일수록 오히려 집중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서비스 인원이 35명일 때보다 29명일 때 실수가 더 많이 날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큰 경각심을 얻었습니다. 매 순간 같은 텐션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파인다이닝의 본질이라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유창석 아직 구체적인 길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한식을 기반으로 양식 기법을 접목하는 레스토랑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누군가의 오른팔이 되어 함께 목표를 이루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미쉐린 2스타, 3스타 레스토랑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결국 꾸준함과 팀워크에서 나온다고 믿어요. 직책이 변하더라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아랫사람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겸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세훈 저는 언젠가 제 브랜드를 런칭해 음식 사업과 프랜차이즈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외식업 트렌드, 상권 조사, 손님들의 눈높이를 배우고 싶습니다. 솔밤에서 팀원 모두가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을 보며, 이런 팀이 얼마나 귀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주변에서 K스타쥬에 지원한다면 전하고 싶은 말은?
유창석 망설임이 있다면 꼭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 프로그램이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준비가 부족해도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고, 그 과정이 결국 자신의 기준을 높여줄 겁니다.
박세훈 저는 친구들에게도 늘 말합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고, 잃을 게 없어요. 무조건 지원하라고요. 저는 백지 상태에서 시작했는데도 너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요리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셰프님들의 세심한 가르침까지 모두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이 기회는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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