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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교 FOH 인턴

  • 2일 전
  • 3분 분량

“서비스는 단순히 행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호텔 서비스에서 시작해 더 깊고 디테일한 환대를 배우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황의교 인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원래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업을 이어가던 중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식음(F&B) 팀 쪽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원래도 서비스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이전에도 서비스 관련 아르바이트를 꽤 오래 했었는데, 호텔과 다이닝 분야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일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호텔 서비스가 어떤 곳일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다 보니 점점 이 일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그렇게 결국 기존 전공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서비스업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서는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수원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약 2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호텔은 워낙 분야가 넓은 조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는데, 저는 F&B 부서에서 근무하며 예약 업무나 주류 관련 이벤트를 주로 담당했습니다. 저희 팀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여러 업무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었고, 식음 서비스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쌓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호텔 시스템 안에서 운영과 서비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배우며 현장 감각을 익혔습니다.



솔밤으로 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호텔에서 일하면서 서비스업 자체에 대한 흥미는 점점 커졌지만, 동시에 조금 더 디테일하고 밀도 있는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 서비스는 체계적이고 규모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세밀하게 고객 한 사람 한 사람과 깊이 소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습니다.


원래 음식과 와인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이닝 레스토랑 쪽으로 관심이 이어졌고, 그중에서도 솔밤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다른 레스토랑 면접도 여러 곳 보았지만, 솔밤 매니저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레스토랑이 단순히 운영만 잘하는 곳이 아니라, 앞으로 더 발전하려는 방향성과 철학을 가진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홈페이지에 직원 인터뷰가 하나하나 기록되어 있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팀원들을 단순한 인력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과 가능성을 존중하며 바라본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런 부분이 저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솔밤에서의 시간은 어떤가요?

지금 두 달 정도 되었는데, 아직은 적응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재미있습니다. 동시에 제가 아직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도 큽니다.


호텔과 개인 파인다이닝은 생각보다 업무 방식이 굉장히 다르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호텔은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게 나뉘어 있고, 본인의 업무가 아니면 다른 부서로 넘기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반면 솔밤 같은 파인다이닝은 소수의 인원이 한 팀처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전체를 함께 봐야 합니다. 하나의 상황 안에서도 동시에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하고, 고객 경험 전체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밀도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환경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솔밤에 와서 새롭게 배우게 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호텔에서도 물론 서비스의 디테일은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어느 방향으로 음식을 서빙해야 하는지 같은 기본적인 매너와 규칙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솔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단순히 “행동을 교정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함께 설명해주고, 만약 그 행동이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지까지 함께 고민하게 해줍니다. 결과만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의 맥락과 이유를 이해하게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 방식 속에서 단순히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며 성장하게 되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우선 올해 말까지는 영어 서비스가 보다 자연스럽게 가능할 정도로 영어 실력을 더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솔밤은 외국인 고객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 어떤 날은 손님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손님과 더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특히 고객이 디테일한 질문을 하시거나 개인적인 대화를 이어가실 때, 제가 충분히 자연스럽게 답변하지 못하거나 다른 직원에게 연결해야 하는 순간들이 아직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와인 공부도 좀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WSET Level 3까지는 취득한 상태이고, 호텔 퇴사 이후 잠시 쉬는 동안 커피나 카페, 와인 관련 공부를 꾸준히 이어왔습니다. 앞으로는 서비스뿐 아니라 와인 분야까지 더 깊이 있게 성장해보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떤 방향을 그리고 계신가요?

장기적으로는 계속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싶습니다. 우선 서비스 자체가 재미있고,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좋은 순간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와인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고 싶고, 솔밤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더 분명히 찾고 싶습니다.


호텔에서 일할 때는 나름대로 서비스업 안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파인다이닝의 세계는 또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이 업계 안에서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이곳에서도 좋은 평판과 신뢰를 쌓으며 천천히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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