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민 인턴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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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성격이 아니더라도, 프로페셔널이라면 결국 책임감 있게 해내야 한다고 말하는 솔밤 한경민 인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대학교에서는 화학을 전공했습니다. 원래부터 요식업이나 서비스 분야를 준비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2020년 전후로 와인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저도 유튜브나 책을 통해 와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흥미에서 시작했지만, 알아갈수록 더 깊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역 이후에는 와인 시험이나 모임, 수업 등을 통해 공부를 이어가게 되었어요.
와인을 배우다 보니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국 사람에게 전달되는 과정까지 포함된 일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걸 업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면서도 와인을 중심으로 진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와인샵이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장을 경험하기도 했고, 졸업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이 길을 시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직업으로서 계속 이어갈 수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솔밤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와인 수업을 들으면서 선생님께 진로에 대해 여쭤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소믈리에로 일하면 훨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단순히 와인을 판매하거나 설명하는 것을 넘어, 음식과의 페어링, 서비스의 흐름, 팀워크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시기에 CMS 준비를 위한 학원이나 클래스도 접하면서, 와인을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서는 결국 레스토랑 현장에서의 경험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알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솔밤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솔밤에서 근무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2월부터 근무를 시작해서 이제 6주 정도가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아직은 많이 어렵습니다. 제가 원래 서비스에 아주 잘 맞는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손도 빠른 편이 아니고,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도 아직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파인다이닝은 겉으로 보면 여유 있고 우아하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준비 과정은 굉장히 빠르고 정확해야 하더라고요. 그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
일을 하면서도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속도가 느릴 때가 많고, 그런 부분에서 제 부족함을 계속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매 순간 배우고 따라가기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배움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따로 이론적으로 무언가를 더 공부하기보다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가장 크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실수도 많이 하게 되고, 그때마다 선배들이 바로 피드백을 주시기 때문에 그 경험 자체가 가장 직접적인 배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식만 보였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어떤 흐름 속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지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현장에서 몸으로 익히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혼났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웃음) 메뉴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자연스럽게 말하지 못하고 기계적으로 전달하게 되었어요. 그 순간 서비스 흐름이 끊기고, 저는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멈춰버린 상태가 되었죠. 음식은 계속 나가야 하는데 저는 제대로 설명을 못 하고 있었고, 결국 그 상황 자체가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그 일로 피드백을 받았는데, 단순히 잘못했다는 지적이 아니라 “왜 너를 이 자리에 보냈는지 생각해 봤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국 이곳은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팀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 이후로는 단순히 실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서, 실수를 했을 때 어떻게 다시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된 것 같습니다. 동시에 “내가 여기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 고민 자체가 지금의 저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직라는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이 일이 제 타고난 성향과 완전히 맞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저는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강한 동기부여로 움직이기보다는, 한 번 시작한 일을 꾸준히 이어가는 데에 더 강점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대하는 것 자체는 싫지 않습니다. 대화를 통해 상대의 감정이 전달되는 순간들이 있고, 그 과정에서 나름의 의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다만 그것을 아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팀의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지를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결국 프로페셔널이라는 것은 개인의 성향을 넘어서는 직업 의식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조금 느리고 부족하더라도, 그 기준에 맞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커리어를 생각하고 계신가요?
와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가장 큰 축입니다. 처음에는 “와인을 많이 알고 싶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고, 그 다음으로 소믈리에라는 직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과정의 시작점에 서 있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구체적인 미래를 확정해 두기보다는, 최소 2년 정도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스스로를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이 일이 저에게 맞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시간을 두고 판단하려고 합니다.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무엇보다 팀에 잘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와인 공부도 예전처럼 꾸준히 이어가고 싶지만, 현재는 우선순위를 팀에 두고 있습니다. 아직 팀원들과의 호흡도 완전히 맞지 않았고, 업무 자체를 익히는 데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이 환경에 잘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다시 공부를 병행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현장에서의 적응과 기본기를 만드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솔밤이라는 팀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특별히 눈에 띄는 사람이기보다는, 더 열심히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고객 입장에서 불편함이나 거슬리는 요소가 없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감동을 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불편함이 없는 식사를 만드는 것. 그 기준을 지키는 것이 지금의 제 목표입니다.
그래서 매일 일을 시작할 때 “오늘은 큰 실수 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잘 해내자”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은 그 목표조차 쉽지 않지만, 그런 하루들이 쌓이면서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책임감 있게 끝까지 해내는 사람, 지금의 저는 그런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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